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70여일 앞두고 유럽과 남미의 주요 언론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노력을 집중 조명하고 있어 평창에 대한 국제 인지도와 함께 유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프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올림픽 성화로 냉전을 종식한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이라크전쟁 이후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가는 상황에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통해 `분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통일'의 상징이 되고자 한다"면서 "이는 바로 통일을 바라고 있는 분단된 강원도의 아름다운 꿈"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디아리오포퓰러(Diario Popular) 신문은 지난 16일 스포츠면을 통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평창을 소개하면서 "동계스포츠 취약지인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위스의 일간지 노이에뷰허 차이퉁(Neue Burcher Zeitung)은 지난 12일 '두 마리 고래 사이의 한 마리 새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창은 지명도에서 작은 새우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충분한 개최여건을 갖춘 숨겨진 보물이 가득한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지를 직접 다녀간 기자는 주민 호응도가 발표된 것처럼 97%가 아닌 100%였다고 강조하면서 평창에서 올림픽경기가 개최되는 것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적 의미로서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 8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남아메리카올림픽연합회(ODESUR) 총회를 기점으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독일 등의 주요 언론들이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에 대한 정부지원과 주민지지 등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이같은 해외 언론들의 보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해외홍보 활동에 상당히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는 다음달 15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IOC 집행위원회 및 동계경기단체연맹 연석회의와 26일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제66차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해외홍보에 진력할 계획이다. (춘천=연합뉴스) 진정영기자 joy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