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북한-미국-중국 3자 회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쿵 대변인은 이타르-타스 통신과회견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회담 참여국은) 북-미가 알아서 결정할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서로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면서"중국은 이번 3자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또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한반도 긴장 완화"라며 "(북-미가)서로 대립하는 것 보다 대화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한 대화 형식에 대해 그는 "중국은 북-미 직접 대화를 선호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그러나 대화 형식 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면서 "우리는 현재 북핵 사태 해결 방안을 협의중이며, 러-중 협력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