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오는 21일 그룹 차원의 SK글로벌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SK 관계자는 17일 "정상화 추진본부장인 정만원 SK글로벌 에너지판매부문 대표가 직접 나서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16일 'SK글로벌 정상화 추진본부'를 설립하고 "관련법과 회사 정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글로벌이 법정관리나 청산되는 것보다는 정상화되는 게 SK㈜나 SK텔레콤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은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내역은 SK글로벌 실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대비책을 갖고 있지만 실사 결과가 나오고 이를 토대로 그룹과 채권단이 손실분담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SK글로벌이 보유한 주식을 자사주로 떠안는다는 방침은 이전에 밝혔으나 이밖에 다른 지원안은 채권단에서 구체적으로 요구한 내용이 없어 아직까지 검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강력한 지원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계열사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SK㈜는 1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측이 "SK글로벌에 대해 지원하지 말라"고 요구해와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상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