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정부의 각종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정부의 한 형태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정부'(M-거번먼트)에 이어 텔레비전을 이용하는 `T-거번먼트'(TV Government) 개념이 등장,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정책제안센터에 T-거번먼트에 대한 제안들이 상당수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구체적인 정책방안이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T-거번먼트란 셋톱박스로 텔레비전에 인터넷을 연결, 컴퓨터 대신 텔레비전 화면으로 각종 행정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전자정부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국민에게 더 친숙한 텔레비전을 이용한다는 점과 디지털TV 보급확산과 더불어 가정내 각종 전자기기들을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하는 `홈 네트워킹'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T-거번먼트가 구현되면 텔레비전에 연결되는 셋톱박스가 가정내 정보화 기기를 제어하는 중심기능을 갖게 돼 셋톱박스 관련 분야의 성장도 기대된다. T-거번먼트에 대한 정책적 검토에서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정통부가 정책 수행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