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자산운용의 향후 행보에 따라 SK텔레콤의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SK의 지분을 15% 가까이 인수한 소버린 자산운용이 과감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SK의 훌륭한 자산을 기반으로 고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계획의 재조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버린은 SK가 보유한 SK텔레콤의 지분 20.9%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신뢰성을 얻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타임스는 이어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은 대략 26억달러 어치로 SK의 시가총액인 13억달러의 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만약 SK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한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로 증시에서 두번째로 시가총액이 많은 SK텔레콤의 인수전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한편 소버린측이 지난달 말부터 SK 주식을 대대적으로 매입하자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소버린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소버린은 지난주 SK의 지분을 12.4%에서 14.8%로 늘렸다고 발표하면서 "SK에 대한 투자는 SK의 비극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를 위한 승리로 전환하는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