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다음 단계 '테러와의 전쟁'으로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이슬람 과격단체 헤즈볼라와 대결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정권에 대한 군사행동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3일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팔레스타인과의 새로운 평화안을 지지하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행정부 소식통들은 옵서버지에 미국은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의 지원을단절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공격도 포함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모든 효과적인행동'을 취하겠다고 이스라엘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아파 이슬람기구로 이 단체 소속 전사들은 북부 이스라엘 정착촌을 공격하는가 하면 3년전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철수시킬 정도로 점령 이스라엘군을 괴롭혔다. 헤즈볼라 처리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對이스라엘 약속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미행정부 관리들과 이스라엘 외교관간의 회의와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관리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이 약속은 이른바 중동평화 로드맵에 이스라엘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로드맵은 1967년 이래 이스라엘이 점령해온 팔레스타인 서안에서의 이스라엘 철수가 포함돼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이 작성한 이스라엘과 새로운 팔레스타인 국가간의 상호인정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중동평화안인 로드맵 계획을 거부해 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보 달더는 "이라크를 통제할 수 있으면 지리적, 정치적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바트당의 시리아가 끝날 수도 있다는점을 조용히 또는 공개적으로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약속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을 숨겨주는 국가는 모두 추적하겠다고 공언한 `3단계 테러와의 전쟁' 과도 들어 맞는다. 백악관에 가까운 매파들은 헤즈볼라의 위협과 붕괴된 사담 후세인 정권의 난민들을 환영하겠다는 시리아의 계획을 비롯, 전쟁중 시리아의 이라크 지원 등을 거론하며 시리아에 대한 공격 근거들을 준비해 왔다. 이라크 전쟁 및 전후처리의 진짜 설계자로 간주되고 있는 폴 월포위츠 국방부부장관은 지난 10일 "시리아는 미국인을 죽이기 위해 킬러들을 이라크로 보냈다"면서 "테러리스트나 전범을 숨겨주는 국가에 대한 우리의 정책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 소식통들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대량파괴무기를 찾아내자 후세인은 보유했던 이들 무기를 시리아로 실어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