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마지막 근거지인 티크리트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CNN 방송은 13일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의 매튜 피셔 기자의 말을 인용, "미군 탱크 2백50대가 이날 오후 티크리트에 전격 진입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군이 티크리트 교외에서 이라크군 탱크 5대를 격파하고 병사 15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도 목격자들을 인용, "이날 오후 티크리트 외곽에서 야포와 자동화기 발사음이 들려오고 주지사 관저 부근을 나는 헬리콥터들이 목격되는 등 격렬한 교전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 북부 공군기지에서 화학무기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를 발견,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고 CNN이 13일 보도했다. CNN은 군소식통들을 인용, "미군이 지난 11일 키르쿠크의 비행장에서 야구방망이 만한 탄두 한 개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군에 투항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과학수석 보좌관인 아미르 알 사디 중장은 "이라크에는 생화학무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95㎞ 지점에서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혀 있던 미군 병사 7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들은 미 해병에 의해 발견됐으며 모두 건강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들이 추락한 아파치 헬기에 탔던 사람들인지, 아니면 매복공격에서 살아남은 507 정비중대 생존자들인지는 파악되자 않았다"고 밝혔다. .이라크전쟁의 미 해군 총사령관인 티모시 키팅 중장은 12일 워싱턴의 국방부 기자들과 가진 화상전화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에 파견된 항공모함 5척 가운데 키티호크호 등 2~3척이 곧 귀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팅 중장은 "우선 지난 2월부터 걸프해역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해 왔던 키티호크호가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귀환하고 또 다른 항모인 컨스텔레이션호도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토네이도 전폭기 편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코틀랜드기지로 돌아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