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 복구작업에 착수한 미국이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에 이라크에서 받아야 할 채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들 3개국은 대 이라크 채권을 말끔히 탕감해줌으로써 이라크 복구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를 사고 궁전을 짓고 탄압의 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빌린 엄청난 부채에 대해 생각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3개국은 이라크내에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엔 무기사찰단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국가들이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새로 탄생할 이라크 정부가 빚더미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들 국가는 대 이라크 채권의 일부를 면제할지, 아니면 전부를 면제할지 여부를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할 수 있는 훌륭한 거래가 있다. 지금이 바로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 = 연합뉴스)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