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피(Yuppie),딩크(DINK·Double Income,No Kids)족에 이어 미국 사회에 새로운 조어가 하나 더 생겨났다. '딘스(DINS)족'이 그것이다. 'Double Income,No Sex'의 약어로 '맞벌이 가정 중 거의 성생활을 하지 않는 부부'를 일컫는 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히 브랜다이즈대학 교수가 '딘스족'이란 신조어를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과 가정'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일에 지친 피곤한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딘스족이 증가하고 있다"며 "요즘 대중들은 너무 바쁘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어 성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조지아 주립대의 데니스 도넬리 교수도 이런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결혼생활 속의 독신'이란 책을 쓴 그는 "현재 미국 부부들의 16%가 한달에 기껏해야 한번 정도 성생활을 갖는 등 성생활 없는 부부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결혼 생활은 불행과 이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