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는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끝나고 전쟁의 충격이 주변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같이 예상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5%로 전망했다.


당초 IMF의 한국 경제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5.3%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유럽국가들에는 추가 금리인하를, 일본에는 0% 금리 유지를 요구하고 미국에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을 늦출 것을 촉구했다.



◆ 유가=세계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다.


무역 총공급 인플레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올라 1년 정도 유지된다면 세계경제는 0.3% 후퇴할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과 미국이 0.4%씩 깎일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5달러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의 기준선으로 간주되는 배럴당 22~24달러보다 5달러 높은 수준을 의미한다.



◆ 신뢰 상실 =전쟁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소비및 투자위축을 초래한다.


세계 다른 지역에서 또다른 테러가 일어나 지역간 국가간 갈등이 높아지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예컨대 9.11 테러의 경우 미국 경제성장률을 1% 깎아 내렸다.



◆ 금융시장 불안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금융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주가가 10%만 떨어져도 소비나 투자가 적지 않게 위축된다.


은행이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주가하락이 은행을 압박, 신용경색을 초래할 수도 있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미국의 경우 소비가 1.3% 줄고 투자는 1.5% 감소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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