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9일 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2일 밝혔다. 왕잉판(王英凡)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핵문제에 대해 협의를 갖기로 결정했지만 어떤 것을 성취하게 될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1주일 뒤 안보리 협의가 열린다"면서 "결과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지난 2월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키로 결정한 후 당시 안보리 의장이었던 군터 플로이거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같은달 19일 이 문제를 전문가그룹 토의에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문가 그룹은 한차례 전체회의를 갖고 안보리의 1단계 조치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염두에 두고 문안 조정 작업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1주일간 안보리 이사국들이 오는 9일 회의의 방향과 논의내용을 비공식적으로 계속 협의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에 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