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불어나는 단기외화 차입 문제를 해소하기위해 10억달러 안팎의 장기외화(만기 1년이상) 차입에 나섰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내려가는 등 SK글로벌 사태 이후 악화됐던 차입 여건이 다소 개선됨에따라 다투어 장기외화 차입에 나서고 있다. 장기외화 차입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조흥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이며 규모는 1억∼2억달러씩 10억달러 안팎에 달하고 있다. 차입 방식은 신디케이트론이나 보유자산을 담보로 한 ABS 등 다양한 형태가 동원되며 1∼2개월 정도의 기간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는 이들 은행이 장기차입에 성공할 경우 급속하게 진행되는 외화자금의 단기화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금의 급격한 단기화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하에 외환당국이 장기차입을 늘리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은행들도 이에 호응해 장기 외화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