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대표 관광지인 과일나라테마공원 안에 옮겨 심은 ‘원조 1세대 후지 사과’ 나무가 말라 죽어 과수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부터 불안 병에 감염돼 시름시름 앓던 이 사과나무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고사한 것으로 결론 짓고 제거했다.고사한 원조 1세대 후지 사과나무는 근경 143㎝, 흉고경 101㎝, 최장측지 447㎝ 크기다. 곰팡이가 죽은 조직에 침투해 생기는 불안 병은 사과나무에서 흔히 발생한다.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잦은 비가 내리는 등 기후적 환경 영향도 이 사과나무가 고사한 한 원인으로 꼽는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 사과나무가 불안 병에 감염된 것을 지난해 확인한 후 나무 표피에 살균제를 바르는 외과적 수술과 영양제 주사 등 회복에 정성을 들였다.원조 후지사과로 널리 알려진 이 나무는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 강현모 대표가 2022년 11월 영동군에 기증했다. 군은 이 나무를 옮겨 심는데 1800여만 원을 들였다.후지사과는 1970년 강 대표의 할아버지 강천복 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의 사과 대표 품종이 됐다. 농장은 아들 강구홍 씨에 이어 손자 강현모 대표가 물려받았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과 대목으로 사용하는 뿌리용 나무로 회생시켜 보려고도 했으나 고사한 부분이 너무 심해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A씨의 근황이 전해져 논란인 가운데, 그를 채용했던 식당 측이 "1년 전 사실을 알고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해당 식당은 1년 반 전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1년 반 전에 유튜브에 소개한 곳으로, 최근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 올라온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영상에는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영상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니 황당하다"고 분노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A씨가 해당 식당주인의 친척으로 전해지면서 비난은 더 거세졌다. 이 식당은 온라인상에서 며칠 동안 '별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논란 이후 식당 측은 연합뉴스TV에 "A씨가 그만둔 지 1년이 넘었다"며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카"라고 밝혔다.이어 고용할 당시에는 A씨와 관련한 사건을 알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는데 1년 전에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만두게 했다. 너무 파렴치하고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그만두게 했다"고 전했다.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냐는 물음엔 "그건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한편 A씨에 대해 폭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결혼해 딸을 낳고 돈 걱정 없이 잘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며
최근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공터가 아닌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화재 초기 영상에 따르면 화재는 붉은색 보도블록이 깔린 인도에서 시작됐다. 곧이어 인도에 쌓여있던 부탄가스가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차량 10대가 불에 타고 마트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대형 화재로 번졌다.보도에 따르면 부탄가스가 적재된 곳은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였다. 부탄가스가 적재된 장소의 지번인 명지동 3598-6번지를 확인해보면 해당 도로(인도) 소유자는 부산 강서구청이다.해당 마트는 사유지가 아닌 구청 관할인 인도에 위험물질인 부탄가스 수천개를 적재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 측은 다음 주 할인 행사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부탄가스 5600개를 차량에서 내린 뒤 잠시 팔레트 위에 쌓아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부탄가스를 500㎏ 이상 보관하려면 지자체로부터 저장 장소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부산 강서구청에는 별도의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도에 쌓아둔 부탄가스에 담뱃불이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서 마트 납품업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남성을 추가 조사한 뒤 실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