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상승세냐. 유창혁의 명예회복이냐." 파죽지세의 '절대고수' 이세돌 6단과 '세계 최고 공격수' 유창혁 9단이 초속기전인 제2기 KT배 마스터스 프로기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결승3번기 제1국은 오는 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열린다. 둘다 공격 기풍이고 수읽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불꽃튀는 전투가 판 위에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역대전적은 유 9단이 12승1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1년여간의성적은 오히려 이 6단이 5승2패로 앞서 있다. 지난달 '1인자' 이창호 9단을 꺾고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정상에 오르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 6단은 후지쓰배를 포함해 2개의 세계대회 우승컵과 3개의 국내기전(LG정유배,KTF배, SK가스배) 타이틀을 보유중인 강자. 이 6단은 LG정유배와 함께 우승 상금 5천만원의 국내 최대 규모인 KT배마저 제패,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세계대회 우승으로 3단 승단 혜택을 받은 이 6단이 KT배를 품에 안으면 8단으로뛰어오른다. 지난해 LG배 세계기왕전과 맥심배를 마지막으로 무관으로 전락한 유 9단은 이번기회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제15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과 제1회 KTF배 프로기전 결승에서이 6단에 우승컵을 내준 유 9단으로서는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한편 결승 첫판은 바둑전문채널 바둑TV가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