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민병대 의혹을 받고있는 이라크인 300여명을 검거해 구금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미군기지로 보내져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및 탈레반 전사들과 함께 수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그들을 검거해야 위협이 안된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자살공격대를 제거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라며 검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라크 남부에서 작전 중인 미 해병대는 민간인 복장을 한 이라크인들의 치고 빠지기식 공격에 시달려왔다. 일부 해병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적용될시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