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남동발전 경영권 매각 작업이 전격 중단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남동발전에 대한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키로 했던 포스코, SK, 한국종합에너지 컨소시엄, 일본 J파워 등 네 곳이 입찰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민영화 작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남동발전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을 포함한 5개 화력발전회사의 주식 일부를 증시에 상장해 단계적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 등 4개사는 남동발전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최종 입찰을 준비했으나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환경 등으로 인해 입찰 포기 의사를 전해왔다고 산자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로써 화력발전회사 민영화와 배전(전력 도매) 분할 등 전반적인 전력산업 구조 개편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산자부는 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소유구조 분산과 경제력 집중 완화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는 쪽으로 민영화 전략을 선회, 5개 발전회사 주식 가운데 10∼20% 가량의 소수 지분을 증시에 우선 상장키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