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과 LG텔레콤은 25일 하나로통신 신윤식 회장의 재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대주주로서 의무를 방기해온 LG그룹이 주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도는 경영권 확보를 겨냥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은 이날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하나로통신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며 신 회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국내 통신업계 사상 최단기간 내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의 경영권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국내 통신산업에서 특정재벌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더욱 고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그룹은 현재 계열분리된 LG화재 보유분을 포함,하나로통신 지분 15.9%를 갖고 있다. 신 회장의 연임여부는 28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또 다른 대주주인 SK와 삼성이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