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전쟁비용 얼마나) 6개월이내 종전..총 747억달러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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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거듭해온 이라크 전쟁비용이 공개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 전쟁 수행에 필요하다며 7백47억달러의 추가경정예산을 4월11일까지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예산은 사담 후세인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라크 정국을 안정시킨 뒤 대부분의 군대를 귀환시키는 총체적인 군사작전을 6개월 안에 완전히 끝내는 것을 전제로 편성됐다.
이 때문에 낙관적인 시나리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라크 재건비용을 지나치게 적게 잡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영국 BBC방송은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미국 정부는 그 대가로 이들 국가에 재건비용 부담을 희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군사작전 비용이 절반 넘어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전비 7백47억달러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실제 군사작전 및 군수품 구매, 이라크 재건 및 주변국 지원, 국토안보 강화 등이다.
군사작전 및 군수품 구매비용이 6백26억달러로 80%가 넘는다.
이 중 군사작전에 들어가는 비용 4백46억달러, 무기 구매 및 관련 연구개발로 65억달러, 예비군 및 국가경비대 소집과 전투병에 대한 급여인상 비용으로 1백4억달러가 각각 책정됐다.
두번째로 덩어리가 큰 이라크 재건 및 주변국 지원엔 78억달러를 요청했다.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지원에 각각 10억달러씩,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 5억4백30만달러, 이라크 재건비용 17억달러 등이다.
국토안보 비용으론 연방수사국(FBI)의 테러경계 강화용 5억달러를 포함, 42억달러를 책정했다.
◆ 전쟁 복구비용 급증 예상 =이라크 재건 및 평화유지 비용은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비용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파괴가 늘어날수록 복구 비용은 추가되게 마련이다.
BBC방송은 늘어나는 재건 비용은 이라크의 원유판매 수입과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국가 부담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원유판매 수입은 연간 2백50억달러.
미국이 이 중 일부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BBC방송은 또 일본이나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함께 재건 사업의 과실을 누릴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그 대가로 이들 정부에 비용을 분담해 줄 것을 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