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럽 증시는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7.80포인트(3.05%) 하락한 3,743.3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63.83포인트(5.67%) 내린 2,726.85에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166.69포인트(6.14%) 폭락한 2,548.37에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설이 나돌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지난 3월12일 이후 주가가 20% 급등했기 때문에 악재가 불거질 경우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 프랑스에서는 유틸리티수에즈와 알카텔의 주가가 각각 13%, 11.6% 밀리면서 약세를 주도했고 독일증시에서는 도이체은행과 코메르츠은행 등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