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의 미국 원정이 결국 무산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라크에서의 전쟁 발발로 미국에서 우루과이(26일), 미국(29일)과 차례로 A매치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JFA는 지난달에도 원정 철회 의사를 밟혔다가 미국측의 요구로 원정길에 오르기로 발표한 바 있다. 가와부치 사부로 JFA 회장은 "미국 체류 기간 또는 경기장에서는 신변을 걱정하지 않지만 이동과정에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국가대표를보유한 각 클럽의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축구협회(USSF)는 "실망이다. 일본측에 신변안전에 대한 확신을심어줬었다"며 유감을 표시한 뒤 대신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갖기로 결정했다. 한편 일본축구는 미국원정이 취소됨에 따라 다음달 16일 열리는 한국과의 친선경기 준비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시카고 AP.AF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