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발 전까지 야외 한국정원에서 산책을 즐기세요.”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전체를 향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10월까지 4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11~12월께 문을 열면 그동안 부지 반쪽을 남겨뒀던 제2터미널은 좌우 날개를 모두 갖추게 된다.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단숨에 늘어난다. 여객 처리 세계 2위, 화물 수용 능력 세계 3위의 경쟁력을 앞세워 또 한 차례 ‘비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지난 28일 찾은 4단계 현장은 바닥 정리 등 마무리 공정만 남겨둔 채 웅장한 스케일을 드러냈다. 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 양쪽 날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으며, 10월에 공사를 마치고 올해 안에 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장 터미널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11~12월 개장이 예상된다. 4단계 건설사업은 제2터미널(38만㎡)에 축구장 48개 크기인 34만㎡ 면적을 추가하는 확장 공사다. 4조8405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공사다.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두 개의 터미널을 갖춘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4단계 확장 공사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기존 공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식 정원과 세계 최장 대형 전광판(출입국장)이었다. 한국정원에는 서울 창덕궁의 승재정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승재정은 창덕궁 경치를 가장 멋있게 바라볼 수 있는 정자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공항에 출국심사 후 밖에서 흡연할 수 있는 작은 야외 공간은 있지만 야외 정원을 조성한 것은 인천공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제2터미널 입출국장에 들어서면 대형 전광판(미디어아트
빵을 굽고 라면을 조리하는 쿠킹 로봇, 단순 객체를 인식하는 대신 영상을 언어로 해석해서 처리하는 '멀티 모달 영상 인식' 기술 등.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문을 연 '서울 AI 허브' 입주 기업들이 선보인 첨단 기술이다.이날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거점 시설 ‘AI 서울 허브’(서초구 태봉로 108)를 개관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이 돼 가고 있다“ 며 ”AI 관련 산학연 연구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 AI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시는 2017년부터 AI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을 운영해 360개 기업을 육성했다. 그동안 총 세 개의 민간 건물을 임차해 기업, 전문가, 지원기관에 업무와 소통 공간을 제공했다. 이번에 신축한 건물에는 네 개 기업을 입주시켜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공개모집으로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네이션에이, 에임퓨처를 선발했고, 한 곳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연면적 1만20㎡)다. 협력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픈형 라운지와 업무협업 공간을 층마다 배치했다.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와 허브 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1~2층은 로비, 카페, 오픈라운지, AI교육실을 들였다. AI기업과 연구인력은 물론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스타트업과 협력 기관이 입주 공간을 3~4층에 마련했다. 180석 규모의 대규모 회의 공간이 있다. 5~7층은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이전 예정이다. 입주기업과 카이스트 연구원들이 편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이 경찰에 넘어온 지난해 8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최종 부결되며 사건 처리의 키를 쥐게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윗선’ 수사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채 상병 특검법을 이첩한 직후인 작년 8월 2일부터 8일 사이 윤 대통령이 네 차례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기록이 뒤늦게 공개됐다. 특히 2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 차례 연달아 통화가 이어졌다. 같은 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이 전 장관 지시를 어기고 수사 기록을 경찰에 넘겼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이 전 장관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과도 여덟 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김 처장과 이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38기, 40기로 군 복무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당시 대통령실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 윤 대통령 측근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이 전 장관 사이에 연락이 다수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여당 의원이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강대식·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도 접촉이 있었다.사건 처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 전 장관 측은 “통화 기록과 관련해 제기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