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는 18일 국내 증시가 외국자본의 유입감소와 기업실적 저조라는 이중고로 인해 추세적인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 상무는 이날 `패러다임 변화(Paradigm Shift)'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원화절하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회복될 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이 그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가 약세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이 과거 2년여에 걸쳐 12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천연자원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고 원자재 가격의 상대적인 강세에다 외국자본의 유입감소 등에 따른 자본수지와 수출환경 악화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상무는 이같은 변화속에서 GDP(국내총생산)의 절반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원화절하를 통해 적응해 나갈 것이며 증시도 단기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상승은 수출경쟁력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