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 시범출하한 제주산 무항생제 사육 돼지고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출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8일 벤처기업인 제주시 노형동 ㈜동암BT(대표 최준식)에 따르면 북제주군 애월읍 선진농장, 한림읍 금악리 조은농장 등 도내 7개 농가에서 생산한 무항생제 돼지고기인 '루쏘' 20t을 지난 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 등 2개 백화점 5개 매장에 처음으로 시범출하했다. '루쏘'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청정 돼지고기인데다 맛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신청이 잇따라 출하한지 10일만인 지난 16일 모두 팔려나갔다. 또 지난 14일 제주시 연동 뉴월드마트에 시범출하한 '루쏘' 22t도 3일만에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루쏘'의 판매가는 삼겹살의 경우 서울지역에서 ㎏당 평균 1만5천800원에 팔려다른 국내산 삼겹살 돼지고기 1만∼1만3천원선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렸는가 하면제주도내에서는 서울보다도 비싼 ㎏당 평균 1만7천600원에 팔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동암BT는 무항생제 사육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음에 따라 다른대도시지역에서도 시범판매 행사를 가진 뒤 5월부터 매달 2천마리의 무항생제 사육돼지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동암BT 관계자는 "청정 무항생제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대형백화점 등에서 독점 판매계약을 하자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효모에서 추출한 기능성 신물질을 돼지에 먹이고 경락에 벌침을 놓아 돼지의 면역률과 수태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돼지를사육, 생산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