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등 비동기식 IMT-2000(W-CDMA) 사업자들이 서비스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연기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가 허용한다면 서비스 개시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도 커 보인다. KTF는 18일 W-CDMA시장 수요,단말기와 장비개발 속도,3세대서비스 차별화 등을 검토한 결과 당초 예정했던 4월 시범,6월 상용서비스가 어렵다며 일정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어서 언제로 연기할 것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TF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4일 KT아이컴과 합병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SK텔레콤도 오는 10∼12월 상용서비스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SKIMT 서종렬 상무는 "동기식 서비스가 잘되고 있는 데다 단말기 개발,시스템 안정 등에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허가 조건에는 올해 안에 서비스하도록 돼 있지만 미·이라크전,북핵문제,악화되는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정통부가 허용한다면 내년으로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서비스 시기가 올 하반기 또는 내년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