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과 월드컴의 몰락을 예견,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의 신생 신용평가회사 에간-존스는 "다음은 포드 자동차가 파산할 차례"라고 전망했다.


에간-존스의 창립자 션 에간 애널리스트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13일자)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연금 등에서 과도한 채무를 안고 있는 포드가 이자 부담을 극복하고 이익을 내기란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9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매출이 12%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영난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불안감으로 지난 11일 포드 주가는 15년래 최저치인 주당 6달러60센트까지 추락했다.


포드가 발행한 채권은 정크본드(BB)보다 겨우 한 단계 높은 'BBB' 등급에 머물고 있어 언제든지 신용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에간 애널리스트는 "중고 자동차가격의 하락과 신차판매 부진으로 2월말 현재 포드의 재고량은 평균 수준보다 20% 이상 증가했다"며 "S&P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도 이같은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드는 "현재 현금 보유액만도 2백50억달러에 이르며 기업연금 부채 상환도 27년 이후"라며 "이같은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한편 포드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올 2분기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7% 줄인 98만대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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