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실바 칼데론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총장은 차기 회원국 총회가 열리는 오는 6월에는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산유량을 감축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12일 밝혔다. 칼데론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만약 오는 6월까지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정상화된다면 산유량 감축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유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급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은 이라크 사태와 이에 따른 원유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언제라도 소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칼데론 총장은 이어 지난해 회원국인 알제리가 산유쿼터 확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는 9월 총회에서는 개별 회원국에 대한 산유쿼터 변경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도 이날 "현재 산유 쿼터가 유지되고 베네수엘라의 생산이 완전 정상화된다면 올해 원유시장은 하루 300만배럴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산유량 감축 필요성을 시사했다. (빈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