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팔라치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12일 프랑스가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한 이상 미국 주도의 대(對) 이라크 제2 결의안은 철회될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팔라치오 장관은 프랑스가 거부권 행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이로인한 파장을 감안해 볼 때 2차 결의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팔라치오 장관의 이같은 분석은 이날 현재 2차 결의안이 고려 대상이 되지않고 있다는 유엔 소식통들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제2 결의안은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7일로 못박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승인을 얻기위한 유엔 안보리 2차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으나 결의안 통과를 위한 안보리 9개 이사국의 찬성표 획득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안보리 이사국중에서는 이들 2개국외에 스페인과 불가리아만이 지지의사를 표명한 상태이며 러시아도 프랑스에 동조,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고 공동 발의국인영국도 국내에서 거센 전쟁 반대여론에 직면해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