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진지치 세르비아(50) 총리가 12일 암살범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현지 B92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진지치 총리는 수도 베오그라드 시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2명의 괴한이 쏜 총알에 가슴과 등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10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전 대총령 축출에 앞장섰던 진지치 총리는 친 밀로셰비치 추종자 등 정적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으로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개혁성향의 친서방 노선을 취해 온 진지치 총리에 대한 암살 기도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