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11일엔화의 급격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행동을 취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 엔화의 상승을 막기 위해 강력한 시장 개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오카와 장관은 각의가 끝난 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공격적이고도 즉각적으로 개입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일본 정부는 "투기적 움직임을 면밀히주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선제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오카와 장관은 그러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엔화는 지난 1년 동안 10%가 오르면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일본 경제를 10년 새 네번째의 불황으로 몰아 넣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달 말의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주가가 떨어져 기업들의 결산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아무런 인용도 없이 재무성이 하루에 1조엔(85억8천만달러)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