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마약.무기 밀거래가 이슬람 테러조직들의 주요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미 남부군 사령부의 제임스 톰 힐 사령관이 9일 밝혔다. 힐 사령관은 이날짜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회견에서 "매년 3억∼5억달러의 자금이 하마스, 헤즈볼라, 알 가마트 등 테러집단들에게 쉽게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자금이 중동인들이 밀집한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가 만나는 남미 중심부 접경지역 및 베네수엘라 연안의 마르가리타 섬과 같은 중남미 지역으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힐 사령관은 "요즘 중남미에서 가장 급속히 확산되는 종교가 이슬람"이라며 "중남미에는 300만∼600만명의 중동 출신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과 연계된 급진 이슬람 단체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지역에서 알-카에다가 훈련 캠프를 운영하거나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지를 확증하기에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국가들이 테러조직들과 싸우고 있는 미국에 다양한 차원의 협조를하고 있으며 특히, 파라과이는 지난 2년동안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힐 사령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플로리다 국제대학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센터의 에두아르도 가마라 국장은 "완전히 터무니없고" "단순한 추측"이라며 혹평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