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정보기술(IT)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오라클의 프랭크 프레스티피노 부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투자대비 효과가 빠른 IT투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공급망관리(SCM)솔루션이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국오라클의 SCM 시장전략 수립을 위해 방한한 프레스티피노 부사장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기업들은 비용절감에 관심이 높다"며 "빠른 투자대비효과(ROI)를 내세워 SCM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시장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관심은 주문관리,웹 지원,파트너의 시스템들과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산 주문관리 창고관리 배송까지 실제 기업의 프로세스를 적절히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애플리케이션을 따로따로 구입할 경우 이를 통합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기업 고객들이 통합된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SCM은 그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에 비해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프레스티피노 부사장은 이를 마케팅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그동안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ERP나 CRM에 마케팅의 초점이 맞춰온 탓"이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SCM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프레스티피노 부사장은 코카콜라 SAP 컴퓨터어쏘시에이츠(CA) 등을 거쳐 지난 1996년 오라클에 합류했으며 현재 SCM 마케팅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SCM은 협력사들과 협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에게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조 물류 유통 등 협력업체간 프로세서를 통합한 솔루션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