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 처리업체인 ㈜하나를 비롯한 국내 환경관련 업체들이 작년 한해 동안 4천79억원의 환경기술을 수출하거나 공사를 수주하는등 환경산업이 부가가치가 큰 황금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환경관련 기술을 수출하거나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89개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지 27개국을 상대로 4천79억원의 수출 또는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치는 2천38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작년 3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으로부터 총 2천111억원에 달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의 상수.오폐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293억원에 달하는 전기집진기를 일관수주(Turn-Key) 방식으로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기로 했다. 분야별 수주.수출실적은 ▲환경설비 3천530억원(86%) ▲환경기자재 443억원(11%)▲환경상품 106억원(3%) 순으로 나타났으며 오염매체별로는 수질이 2천495억원(61%),대기가 1천433억원(36%)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이 2천549억원, 동남아시아가 145억원 등 이었다. 중국이 절반 가까운 환경기술 교역 대상국으로 떠오른 것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데다 한.중 양국간 환경기술 교류가 활성화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도 환경산업 해외 마케팅 전략을 적극 추진해 환경기술수출 목표치(3천188억원)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중국의 환경시장 특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오는6월 한.중 환경산업 투자포럼 및 환경산업협력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민.관 공동 환경산업협력단을 중국에 파견해 해외 환경정보 수집 및 파트너 물색에 주력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 10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올해 중 750억원을 우수환경기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환경전문가.공무원.산업체관계자의 중국.동남아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