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하한가를 맞으며 지난 9.11테러후 저점(9980원)보다 더 떨어졌다.분식회계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고 외국인이 행동에 나선 결과이다.기관 순매도 상위는 SK텔레콤(292억원)과 삼성전자(289억원)이고 외국인 상위는 삼성전자(255억원)와 SK(143억원)으로 집계. 이에 대해 증시 일각에서 이른바 '제도위험'이 추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 증시를 억누르는 이라크 전쟁위험과 북핵에 따른 컨트리리스크 그리고 제도위험.실적을 놓고 감사인과 당사자간 견해가 달라지며 발표가 연기되고 큰 폭의 차이를 드러낼 수 있으며 집단소송제를 앞두고 그동안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버리며 1분기 실적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기업회계 투명성이라는 대명제는 펀드 투명성으로 연결되며 관련채권들에 대한 거래까지 기피시키고 있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IMF이후 터득한 학습효과이다"고 언급하고"실질적인 기업위험을 평가해서라기보다 가능한 말썽이 날 소지를 없애기 위해 거래를 꺼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신종 위험에 대한 시장반응이 시작되고 있다"며"빠른 회복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그나마 이날 장세의 긍정적 모습은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절대적 저가가 형성된 일부 종목의 반등 시도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분식 발표후 대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다"고 언급하고"주변주로 매도심리가 확산되며 시장이 박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오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저점을 확인해가는 과정중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부장은 "외국인의 한국신뢰도 변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이들 동향을 주시하는 것외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