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세계 주요 지수중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따질 경우 코스닥지수는 세계에서 3번째,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번째로 많이 하락했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35개 세계 주요 지수의 2000년 고점과 지난주말까지의 주가를 비교했을 때 코스닥 지수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중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87.1%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글로벌지수' 하락률(44.4%)을 훨씬 앞질렀다. 코스닥에 이어 미국 나스닥이 74.1%,일본 자스닥이 70.7% 떨어져 첨단기술주 시장이 주가하락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종합주가지수(KOSPI)는 48.4% 빠져 이머징마켓 가운데 대만(57.4%) 필리핀( 52.9%) 다음으로 하락률이 컸다. 올해만 따졌을 때 코스닥지수는 네덜란드( 22.1%)와 벨기에( 19.7%)에 이어 19.0% 하락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14.8%로 하락률 4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 증시(17.6%)와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중국 상하이시장(10.0%)은 각각 주가상승률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과 외국인 매도공세는 세계 증시에 연동되는 것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북한 핵문제로 대표되는 한국증시의 특수성은 상대적 하락강도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