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신임 노동부 장관이 10일 오후 두산중공업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창원공단 두산중공업을 전격 방문, 본격 중재에 나섰다. 권 장관은 이날 노사 양측과 별도로 만나 최종 요구안을 각각 제출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직권 중재안을 11일 내놓을 예정이다. 권 장관의 직접 방문은 노사 양측도 예상하지 못한 전격적인 행보로 사태 장기화와 악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12일 민노총의 사수대 투입 방침에 맞서 회사측이 휴업조치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대치 국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중재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노동부 중재안을 거부한 노조측도 권 장관의 직접 중재를 환영한다는 반응이고 사태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노사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권 장관은 "이번 사태는 특정한 사업장 내에서 벌어진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전체 노사간 특수한 상황으로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권 장관은 지난달 24일 노동부가 권고한 중재안을 가지고 설득에 들어갔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 직권 중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김태현 기자.이심기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