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해 17일까지 무장을 해제토록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전달,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라크 전쟁이 이달 내 조기 종결되더라도 세계 경기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 회복되고 국내 경기는 북핵 변수가 제거될 때까지 뚜렷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1백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6%는 전쟁이 이달중 종료될 경우 세계 경기는 3.4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4분기(11.7%) △4.4분기(15.5%) △내년 이후(6.8%) 등을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으로 예상, 당장의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경기는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83.5%를 차지, '급속히 회복될 것'(16.5%)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