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실종자가족대책위는 8일 "조해녕대구시장과 윤진태 전대구지하철공사 사장 등 지하철 화재사건 책임자들을 다음주초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입구에서 유가족.시민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지하철참사 희생자 추모 3차 시민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책위는 "검찰수사를 통해 이번 사고에 관련된 책임자들을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며 "조.윤씨가 사고수습과 지하철운행을 맡은 최고위 당국자로서 사건 진상규명과 현장보존 실패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모시민대회에서 시민.사회단체대책위와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전동차 좌석불연재 교체 등 철저한 안전방지 대책 없이 지하철운행을 재개하는 것의 불법성을지적하고 조 시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시민선언을 채택했다. 추모대회에는 실종자.사망자.부상자가족 대표가 참가해 유가족의 억울한 사연을공개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가수 이종일씨의 추모노래와 횃불 점화, 조 시장과 윤 사장을 상징하는 마네킹 화형식 등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대구시청까지 거리행진하며 지하철운행 중단 등을 촉구했다. (대구=연합뉴스) yongm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