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기획책임자로 알려진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는 지난주 체포된 후 조사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건강한 상태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자백했다고 한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가 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모하메드가 최근 몇주 사이 파키스탄 또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역에서 빈 라덴을 만났으나 그의 정확한 은신처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모하메드를 미국당국에 넘기전에 몇시간동안 파키스탄 관리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같이 그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미국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 모하메드로부터 얻어낸 정보를 이용해 빈 라덴을 곧 체포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모하메드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밝혀낸 정보를 근거로 빈 라덴이 이란 국경과 접한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모하메드는 특히 발루치스탄에 많은 연고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이란 접경지역에서 목격됐다는 미확인 보도들이 많이 있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