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가 5.5% 성장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5%, 경상수지 흑자는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유가상승, 국제금융시장 불안정 등 위험 요인들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5일 한국의 민간소비가 줄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6.0% 추정)보다 0.5%포인트 낮은 5.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하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감소, 신뢰 하락이 해외시장 침체와 맞물려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구조개혁과 외국인투자 증가로 한국의 총요소생산성이 외환위기 전보다 높아져 잠재성장률 수준에 해당하는 5.5%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한국이 지난해 재정 긴축으로 당초 예산 편성 때보다 많은 재정흑자를 냈으나 통화완화 정책으로 재정 긴축의 부작용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자산시장 거품의 우려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한국 정부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시장의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것을 권고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