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지난 2일 발생한 북한 전투기의 미국 정찰기 근접 위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미측에 과도한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시설 감시를 위해 최근 정찰 활동을 부쩍 강화했기 때문에 공중에서의 조우는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미국의 정찰 강화 조치와 관련, "상대에 대한 강력한 위협이 협상의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에 도(道)에 지나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