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오는 4월부터 3개월간 실시된다. 또 3?4분기중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6∼7개 공기업도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받게 되고, 4분기중에는 이들 6개그룹 및 공기업을 제외한 10여개 그룹(자산순위 기준)에 대해서도 내부거래 공시위반 조사가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3년도 부당내부거래 직권조사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등 6개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지난 2000년 이후 3년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새 정부의 기업개혁과 관련해 주목된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직권조사를 정례화, 2년에 한번 꼴로 주요 대기업그룹 및 공기업들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여부를 정기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6개 그룹 계열사중 △지난해말 내부거래 공시이행실태 점검에서 미공시 행위 등이 적발된 업체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된 업체 △재무구조가 취약해 계열사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업체 등 그룹별로 7∼8개 회사를 선정해 조사키로 했다. 조사대상은 2000년 1월부터 2002년말까지의 거래내역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대상에서 검찰이 별도 조사중인 SK그룹 계열사(SK(주), SKC&C, 워커힐)들은 빼기로 했다. 공기업의 경우엔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불공정 하도급거래 등 불공정행위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대상에는 한국전력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7개 기업이 포함될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