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종목 탐구] 신성이엔지..구조조정->재무구조 개선->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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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는 지난해 흑자전환한 반도체장비업체다.
올해는 이러한 구조조정의 "약발"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자회사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매각으로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부실계열사들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 등 비경상 손실로 이 회사의 주가는 발목이 잡혀왔다.
2000년에는 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회사측은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인원도 감축했다.
우선 8개였던 계열사를 3개로 줄였다.
그 결과 2000년 1백39억원에 달했던 영업외비용이 지난해엔 73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KGI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영업외비용은 44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력조정에 따라 신성이엔지의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2001년 3백10명에 달했던 인원이 1백50명으로 감소하면서 51억원을 넘어섰던 판매관리비내 급여항목이 지난해엔 29억원으로 줄었다.
이러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결과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7억원,22억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흑자를 낸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외비용과 판매관리비 감소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5.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매출의 질 향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구조조정 효과로 6백억원을 웃돌았던 저수익사업인 클린룸공사 매출이 지난해엔 2백64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았던 클린룸장비와 자동화장비 매출은 2백57억원,87억원으로 42.6%와 73.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엔 블루코드 지분 25.6%를 매각함으로써 현금이 45억원 유입되고 4분기에 처분이익 36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힘입어 차입금 규모가 4백70억원에서 3백30억원으로 줄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