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3부 : (9)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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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재고 가위질은 한 번 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포목상들의 장사수완을 빗댄 말이죠. 하지만 이 속담은 경제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시사점을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 특히 경제적 결정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 본 다음에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청소년들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함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신용불량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용돈만 받아쓰다 보니 돈의 가치와 합리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거죠."
이 사장은 "돈의 가치를 가르치는 살아있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런 경제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청소년 경제교육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은 미래의 고객입니다. 청소년 교육에 대한 투자는 기업입장에선 비포어 마케팅(Before Marketing)이죠. 청소년들이 이성적인 소비주체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사는 상생(相生)경영입니다."
이 사장은 "삼성화재는 매년 우수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저축과 올바른 용돈사용법 및 보험의 사회적 역할 등에 관한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모든 삼성금융 계열사(삼성카드, 삼성캐피탈)들이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 경제교육의 첫 출발점은 어디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정'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예를 들었다.
"집사람은 항상 '누워있는 옷'(백화점 매대에 깔려 있는 저렴한 옷)만 삽니다. '서있는 옷'(백화점 매장에 진열된 옷)은 보기엔 화려하지만 막상 사놓고 보면 별 차이가 없다는 거죠. 집사람의 절약정신을 배워서인지 대학생인 아이들은 아직까지도 용돈기입장을 씁니다."
이 사장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경제인으로 자라기 위해선 부모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가정을 기반으로 기업,정부가 삼위일체된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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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