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차세대 컴퓨팅을 놓고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격돌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국내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HP AI 컨퍼런스'를 열어 차세대 컴퓨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AI(적응형 인프라) 개념을 발표했다. AI는 데이터센터급까지도 위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IT 총소요비용(TCO)을 절감해 주는 HP의 전략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네트워크 컴퓨팅을 위한 N1 전략 및 제품을 발표했다. N1은 썬이 분기당 5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로 멀티 플랫폼과 멀티 운영체제(OS)를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IBM은 내달 5일과 6일 'IBM 포럼 2003'을 열어 차세대 컴퓨팅 전략인 'e비즈니스 온디맨드'확산에 나선다. 온디맨드 전략은 자율컴퓨팅을 바탕으로 IT 자원도 전기나 가스처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자는 것. IB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백억달러를 쏟아붓는 등 비즈니스 역량을 온디맨드전략에 집중해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