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준위가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한 지 22년만인 지난 22일 값진 학사모를 썼다. 충북 충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부대 정비대대 윤장오 준위(53)는 지난 81년 방통대 4년제 학사 과정을 처음 개설,학생을 모집할 당시 31세의 나이로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밤낮은 물론 휴일이 따로 없는 항공기 정비 지원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정비사의 입장에서 시간을 쪼개 학업에 정진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어 2년만에 휴학을 해야 했다. 99년 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재입학이 허용된다는 공고가 나자 윤 준위는 다시 책을 펴 들었고 부족한 학점을 메우기 위해 계절학기를 선택,청주까지 왕복하면서 지난해 1학기까지 공부를 계속해 부족한 모든 학점을 땄으며 논문까지 통과,입학 22년만인 이날 감격의 졸업을 한 것. 방송대에 입학할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아들 종성씨(29)는 이미 육군 ROTC 36기로 전역,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고 걸음마를 배우던 딸(25)도 이화여대 대학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