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21일 작년 당기순이익이 3천2백36억원으로 전년보다 17억원(0.5%)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충당금적립전 이익도 6천3백45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2백69억원(1.7%)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합병비용이 4백78억원 발생하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출자주식 평가손실 1천1백1억원을 모두 털어내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총자산이익률(ROA)은 0.65%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떨어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4%로 전년대비 4.96%포인트 낮아졌다. 작년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17%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합병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올해는 순이익 9천20억원,ROA 1.11%,ROE 31.50% 등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천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천2백26억원(55%) 줄었다. 제일은행은 작년에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대손충당금 적립을 대폭 강화하면서 순익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의 작년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전년보다 3백15억원(13.5%) 늘어난 2천6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 ROA는 0.35%로 전년보다 0.51%포인트 떨어졌으며 ROE는 6.34%로 전년대비 8.83%포인트 낮아졌다. 이 은행의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33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9.9%(5조5천3백억원) 늘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