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반체제군 병력 5천명이 이라크 북부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반체제 병력은 이라크전 발발시 이란 국경을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으며 중화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명목상으로는 지난 80년부터 이란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시아파 이슬람 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바키르 알-하킴의 지휘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킴 부대는 이란 정예 혁명수비대로 부터 훈련과 장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란 정부를 대리하는 병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하킴 부대의 이라크 영토진입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서이번 병력이동은 이라크내 이란 반체제 무장세력인 인민 무자헤딘의 공격 가능성에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하킴 부대의 일부가 이라크 북부로 진입해 들어갔다는보고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만일 이같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은 크게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하면서 "이란인들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이라크 북부지역내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도 안정을 깨뜨리는 것인 만큼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지원하는 이라크 반체제 세력들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19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으로 집결했다. 반체제 세력 회의는 당초 이날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주최한 쿠르드 민주당(KDP)은 일부 세력 대표들이 기상 악화로 제 때 도착하지 못해 회의가 연기됐다고밝혔다. 그러나 반체제 단체인 제헌왕정운동(CMN)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주요 정파들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아르빌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