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19일 고 최종건 SK그룹 1대 회장의 자택이었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선혜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추가 확보했다. SK글로벌의 문서보관소로 쓰이고 있는 선혜원에는 현재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SK그룹 계열사간 주식 내부거래 내역 외에도 상당량의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A3면 검찰은 또 작년 4월 출자총액제한제도 시행에 앞서 SK그룹이 '최태원 SK(주) 회장의 그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최 회장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 3백25만주와 SK C&C가 갖고 있는 SK(주) 주식 6백46만주를 맞교환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내부 보고서를 최 회장 집무실에서 압수,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보고서를 최 회장이 부당내부거래에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으며 최 회장이 주식 맞교환 등을 통해 거둔 부당이득액이 7백억∼8백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태웅·오상헌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