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이라크의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경우 산유쿼터제를 잠정적으로 무시하고 산유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OPEC 관계자는 17일 산유쿼터제 중단이 "유력한 시나리오의 하나"라고 말하고 이 방안이 채택될 경우 OPEC 회원국들은 쿼터에 구애받지 않고 산유량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OPEC 회원국인 알제리의 차킵 케릴 석유장관도 지난주 미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OPEC는 빠른 시일내에 산유량을 대폭 확대할 수있다"며 회원국들은 한 달 안에 하루 300만배럴의 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베네수엘라 파업 사태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쿼터를 상향조정했던 OPEC는 다음달 11일 회의를 열고 추후의 쿼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