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지점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신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입니다"(씨티파이낸셜 코리아 김홍식 사장)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은 지난해 7월 2백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한국에 "씨티파이낸셜코리아"라는 소비자금융회사를 설립했다. 씨티파이낸셜의 국내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금업계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 소비자금융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씨티그룹이 국내 대금업시장을 독식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잇따랐다. 하지만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설립 후,현재까지 국내 대금업 시장에 대한 탐색전을 벌여왔다. "가계연체 증가추이와 대부업법 확정 여부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게 씨티파이낸셜의 전략. 최근 씨티파이낸셜은 한국시장에 대한 탐색을 끝내고 본격적인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점망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의 김홍식 사장은 "현재 4개(서울 대전 대구 광주)에 불과한 지점망수를 올해중 10개로 늘릴 것"이라며 "수도권 부산 등에 지점 6개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파이낸셜은 대출상품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제까지 직장인,자영업자,주부 등을 상대로 연리 24-39%짜리 대출상품을 판매해왔다. 이 상품의 대출한도는 1천만원,취급수수료는 3%에 달했다. 하지만 씨티파이낸셜은 내달부터 연리 19%짜리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김 사장은 "연리 19%는 업계 최저 금리"라며 "그동안 은행을 이용해왔던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파이낸셜은 최저금리 대출상품에 이어 오는 4월에는 대출전용카드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 대출카드 영업시스템 개발을 끝냈으며 자체적인 채권회수센터 및 신용정보 분석센터를 구축했다. 씨티파이낸셜의 영업전략은 "빠르고 편리한" 대출서비스로 요약된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상담직원은 고객을 직접 방문,대출상담을 벌인다. 이밖에 회사내에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마련,대출신청과 동시에 대출여부를 판단해준다. 김홍식 사장은 "과학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소외받는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대출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1천억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